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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올해 과제는 "인력채용·장시간 노동 근절"노동부에 장시간 노동 실태 특별근로감독 청원
금융노조가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신규인력 채용과 장시간 노동 근절에 집중한다.

15일 노조에 따르면 산별중앙교섭에 참여하는 노조 산별교섭 대표단은 지난 13일 회의를 열고 노동시간단축을 올해 단체교섭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조합원 설문조사에서 장시간 노동 심각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조합원 1만8천36명이 참여한 대규모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은행원의 1주일 평균 노동시간은 52.4시간으로 나타났다. 응답 조합원 절반에 가까운 7천755명(43.7%)이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했다. 주 60시간 초과노동 조합원은 1천321명(7.4%), 주 68시간 초과도 658명(3.7%)이나 됐다.

초과노동은 대부분 무료노동이었다. 1주 평균 12.4시간 연장근로를 하는데, 보상받는 시간은 3.1시간에 불과했다. 매주 9.3시간씩 공짜노동을 하는 셈이다.

장시간 노동은 산업재해로 이어진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 6월 사이 과로로 숨진 노동자는 6천381명이다. 건설업(800명)과 금융업(160명)에 많았다. 노조 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3개 지부를 전수조사했더니 450명이 재직 중 숨졌고, 2천690명이 부상·질병으로 인병휴직을 했다.

노조는 금융업 장시간 노동 실태를 검증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지난 14일 "노조 산하 33개 사업장의 노동실태를 조사해 달라"며 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청원서를 접수했다.

노조 관계자는 "질 좋은 일자리로 알려진 금융업이지만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에 허우적거리고 있다"며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으로 금융업 노동실태가 어느 수준인지 낱낱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1주 평균 12.4시간 초과노동을 중단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면 2만9천명 채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수익창출에 혈안이 된 금융권의 노동착취가 중단될 수 있도록 엄격한 특별근로감독을 해야 한다"며 "과당경쟁으로 인한 실적 스트레스 압박 중단으로 금융업을 양질의 일자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29일 서울광장에서 수도권 조합원이 참여하는 '산별임단투 승리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연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물밑교섭에서도 진척이 없으면 다음달 중순 총파업에 돌입한다.

제정남  jj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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