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노조파괴로 유명한 창조컨설팅에 대한 법원 판결을 앞두고 엄벌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13일 오전 서울 신정동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십 개의 노조를 무너뜨린 악랄한 노조파괴범인 심종두에게 중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종두 전 창조컨설팅 대표는 2012년 10월 고용노동부로부터 3년 공인노무사 자격정치 처분을 받았다. 2011년 5월부터 1년간 16억8천500만원을 받고 유성기업 노조파괴를 자문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심 전 대표는 창조컨설팅을 통해 7년간 14개의 노조를 파괴하는 데 앞장섰다. 168개 회사와 자문계약을 맺고 부당해고 사건 등에서 사용자측을 대변했다. 심 전 대표는 2016년 7월 노무사 자격을 재취득하고 신규 노무법인 글로벌원을 설립해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금속노조는 2012년 7월 심 전 대표와 김주목 전 창조컨설팅 전무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두 사람을 기소했다. 서울남부지법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검찰은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이달 23일 1심 선고가 내려진다.

심종두 전 대표는 간이식 수술과 경제상 어려움을 이유로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성대 노조 유성기업아산지회장은 “법 질서와 노조, 노동자 삶을 파괴한 흉악범 심종두와 김주목은 고작 1년6개월일지 언정 단 하루도 뺄 것 없이 자신들이 저지른 죄의 대가를 온전하게 치러야 한다”며 “법원이 노조파괴로 돈을 버는 야만을 끝장내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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