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한국노총이 남북노동자 교류협력사업 추진의지를 밝혔다.

한국노총은 13일 성명을 내고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경기장을 찾아 주신 양대 노총 조합원과 북측 대표단, 6·15공동위원회를 비롯한 서울시민들께 뜨거운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참여하고 후원해 주신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양대 노총 조합원과 서울시민 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남북 노동자·시민들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기원하며 경기장을 누비고 응원했다.

한국노총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판문점선언 이후 서울에서 열린 최초의 대규모 민간교류행사”라며 “남북 노동자 3단체가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앞으로 다양한 분야와 각계각층에서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행사가 활발히 열릴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자부한다”고 평가했다.

한국노총은 이어 “축구경기에 몰두해 서로 부딪쳐 넘어지기도 했지만 따뜻하게 손잡고 일으켜 세워 주는 모습을 보며 통일의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노동계 역할 수행도 다짐했다. 한국노총은 “한국노총 100만 조합원은 2천만 노동자의 노동조건 향상은 물론 8천만 겨레의 소원인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남북노동자 3단체가 합의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 교류협력사업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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