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직장폐쇄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영월교통 버스노동자가 35미터 고가다리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안정호 공공운수노조 서울경기강원지역버스지부 영월교통지회장과 김상현 지부 조직국장은 8일 오전 7시께 강원도 영월군 하송리 영월교통 인근 고가도로 하단 다리 위에 올랐다. 노조는 사측에 직장폐쇄 해제와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했다.

지회는 지난 5월29일 회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노조 활동을 이유로 올해 2월 계약해지된 조합원의 복직과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지회는 최저임금으로 설계된 기본급을 10%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측은 상여금 삭감과 연장근무 단축을 주장했다. 지회가 부분파업을 하자 사측은 6월24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전날 오전 노사가 교섭을 했지만 진척이 없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직장폐쇄를 풀지 않고 노조에 무조건적 쟁의행위 종료만을 요구했다”며 “회사가 전향적 입장을 보이지 않아 고공농성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은 지회 천막농성 72일째, 직장폐쇄 46일째다.

노조는 11일 오후 영월군청 앞에서 강원지역 버스노동자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연다. 박상길 지부장은 “엉터리로 운영하는 영월교통의 버스사업자 면허를 군청이 반납받아 지역 교통체계를 손봐야 한다”며 “노조는 군청에 버스를 공영제로 운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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