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금융노조와 KB증권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증권본사 대회의실에서 불평등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연대기금 출연 조인식을 개최했다. 윤경은 KB증권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김현정 노조 위원장(사진 가운데), 이동열 노조 KB증권지부장(사진 오른쪽)이 8억원 기금 조성에 합의했다.<사무금융노조>

사무금융 노사가 추진하는 사회연대기금 조성사업이 첫걸음을 뗐다.

사무금융노조(위원장 김현정)는 "KB증권과 노조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 대회의실에서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연대기금 출연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합의서에 따르면 KB증권 노사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사회연대기금을 조성한다. 올해는 8억원을 출연한다. 내년과 내후년 출연금 규모는 노사가 협의해 결정한다.

윤경은 KB증권 대표이사는 이날 조인식에서 "사회연대기금이 취약계층, 특히 나라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실질적이고 많은 혜택으로 돌아가길 기대한다"며 "4월 사회연대기금 조성 선포식에서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KB증권이 앞장서 후원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현정 위원장은 "노조 산하 사업장 중 우리나라 증권업을 선도하는 KB증권과 가장 먼저 합의를 하게 돼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한 공익사업을 수행할 사회연대기금 조성에 다른 사업장 노사의 합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무금융 노사는 6월5일 '사회연대기금 조성 사무금융 노사 산별중앙교섭'을 했다. 노조는 교섭 자리에서 "2020년까지 매년 200억원씩 600억원의 기금을 모금하자"고 사용자들에게 제안했다. 노조 KB증권지부와 KB증권은 이후 사업장에서 별도 실무협의를 했다. KB증권 노사의 사회연대기금 출연은 노조 소속 80여개 사업장 중 첫 사례다.

노조 관계자는 "기금 조성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증권사·금융사가 적지 않다"며 "사업 첫해 목표인 200억원 조성은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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