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서 일하는 김아무개(27)씨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에 참여한 지 2년 만에 1천600만원의 목돈을 손에 쥐게 됐다.

2016년 7월부터 매달 12만5천원씩 납입한 결과다. 납입금액은 300만원이지만 김씨는 5배가 넘는 1천600만원을 만기금으로 돌려받는다. 김씨는 "사회초년생은 목돈 마련이 쉽지 않은데 이 제도로 큰 부담 없이 저축을 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중소·중견기업 취업청년의 자산형성을 돕는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금 수령자들이 최초로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 신규취업 청년이 2년간 일하면서 30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이 각각 900만원과 400만원을 보태 1천600만원의 만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한 자산형성 사업이다.

2016년 7월 시범사업을 시작한 후 올해 6월까지 2년간 3만4천개 기업에서 10만명이 넘는 청년이 가입했다.

이번에 만기금을 받는 청년은 16명이다. 이들은 시범사업에 참여해 2년간 매달 12만5천원씩 300만원을 납입했다. 올해 1천400여명의 청년들이 순차적으로 만기금을 받는다. 정부는 올해 기존 2년형 외에도 3년형(만기금 3천만원)을 신설해 6월부터 시행 중이다.

김덕호 청년고용여성정책관은 "청년들이 청년내일채움공제를 활용해 중소기업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하면서 자산형성 기회를 가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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