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훈 기자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을 지낸 이수봉 전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위원장이 9월2일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수봉 전 위원장은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당혁명을 통한 민생회복을 위해 당대표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에 합류했다. 당에서는 안철수계로 분류된다. 그는 이와 관련해 “안철수 전 의원과 출마를 논의한 적 없다”며 “정치는 결단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바른미래당이 노동현안과 관련해 보수색이 강해지는 것에 대해 “바른미래당에 개혁성향이 분명히 있는데도 마치 보수화되는 것처럼 비춰져 당원들이 박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민심을 그대로 반영하고 개혁을 분명히 하는 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 전 <매일노동뉴스>와 만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노동정치 실험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권위적인 중앙당 정치 청산과 평당원 중심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모든 당직·공직 후보자 100% 당원투표 선출 △의원총회가 아닌 전 당원 직접민주제를 통한 당론 결정 △당명 개정 △중앙당 대폭 축소 △읍·면·동 평당원평의회 구성 △당직과 공직 겸직 금지를 약속했다.

바른미래당은 후보자가 8명 이상이면 20일 예비경선을 통해 6명으로 좁힌다. 이날까지 장성민 전 의원과 이수봉 전 인천시당 위원장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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