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생산활동이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전산업생산지수가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바뀌었다. 자동차 생산이 급격하게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5월보다 0.7% 감소해 3월(0.9% 감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산업생산은 올해 들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월에는 1.0% 증가했지만 2월(-0.2%)과 3월(-0.9%) 연속 감소했다. 4월(1.4%)과 5월(0.2%)은 증가했으나 6월에 다시 감소로 반전했다.

제조업이 포함된 광공업생산이 5월 대비 0.6% 감소한 영향이 컸다. 자동차(-7.3%)와 화학제품(-3.6%) 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반도체(11.2%) 생산이 늘면서 감소 폭을 줄였다. 통계청은 소형 세단을 중심으로 유럽연합 수출이 감소하면서 완성차 생산과 부품수요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광공업 생산지수가 5월에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2개월 연속 상승한 데 따라 지난달에는 조정 압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광공업생산 부진이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의미다.

건설업생산은 5월 대비 4.8% 감소했다. 5월(-2.7%)에 이어 연속 감소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0.2%, 보건·사회복지는 2.4% , 금융·보험은 0.9% 늘어났다. 소비상황을 볼 수 있는 소매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투자지표는 둔화세가 뚜렷하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9% 감소해 넉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00년(9월부터 12월까지) 이후에는 없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산업활동동향 평가 자료를 내고 "세계경제 개선·수출호조·추가경정예산 집행 본격화는 긍정적 요인이나, 미중 통상분쟁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긴축) 등 위험요인이 상존한다"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신속한 추경 집행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민생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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