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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회찬 의원 ‘눈물의 영결식’이정미·심상정 “고인의 뜻 멈추지 않을 것” … 7만2천341명 조문, 국민 사랑 받은 진보정치인
▲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 노회찬 의원 영결식에서 조사를 읽고 있다.<정기훈 기자>
지난 27일 오전 국회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유족과 동료 의원들이 고 노회찬 의원의 영정과 위패를 들고 국회 의원회관 510호 의원실로 ‘마지막 등원’을 했다.<정기훈 기자>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 영결식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옛 동지들의 배웅 속에 치러졌다. 고인의 장례가 23~25일 정의당장, 26~27일 국회장으로 치러짐에 따라 영결식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국회장으로 엄수됐다. 장의위원장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장의위원인 동료 의원들·김명수 대법원장·각계 인사·일반 시민 등 2천여명이 고인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문희상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
이정미 “노회찬은 멈추지 않을 것”


영결식은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의 노 의원 약력보고로 시작했다. 유 사무총장은 인민노련(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창립과 진보정당추진위원회·진보정치연합·민주노동당·진보신당·통합진보당·진보정의당·정의당으로 이어진 노동운동과 진보정치의 길을 걸은 노 의원을 소개했다. 그는 노 의원이 매일노동뉴스 초대 발행인으로 더 넓은 사회적 활동을 했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의장은 영결사에서 “당신은 정치의 본질이 못 가진 자, 없는 자, 슬픈 자, 억압받는 자 편에 늘 서야 한다고 생각했던 정의로운 사람이었다”며 “마지막 메시지에서도 노동자의 삶을 함께 아파했고 사회적 약자의 승리를 함께 기뻐했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노회찬을 잃은 것은 약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민주주의 가능성 하나를 상실한 것”이라며 “한국 정치가 투명인간으로 취급해 온 일하는 사람들, 소수자들, 약자들을 향해 노회찬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우리와 함께 당당히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영원한 나의 동지”
김호규 “선배의 유지 받들겠다”


‘노심’ 또는 ‘심노’라고 불리며 노 의원과 정치적 동지로서 한길을 걸어온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나의 동지, 사랑하는 동지, 영원한 동지여”라며 목멘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심 의원은 “우리는 수많은 패배로 점철됐던 진보정치 역사에서 함께 좌절하고 함께 일어섰다”며 “2011년 대한문 앞에서 함께 단식농성하며 약속했던 그 말, ‘함께 진보정치의 끝을 보자’던 그 약속을 꼭 지켜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와 심 의원이 조사를 읽는 동안 조문객들 사이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과거 인민노련에서 함께 활동했던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조사에서 “서로 얼굴도 모른 채 가명으로 활동한 1986년 늦가을 벅찬 가슴 안고 뚜벅뚜벅 걸었던 노동자의 길을 기억한다”며 “진보정당운동과 노동운동 후배로서 선배의 유지를 받아안고 산 자의 결기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민주노동당의 권영길·천영세·단병호·강기갑·조승수·홍희덕 전 의원과 김혜경 대표, 조준호 옛 진보정의당 공동대표가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권영길·천영세·단병호 옛 동지들 ‘함께’
전태일 열사·이소선 여사 곁에 잠들다


영결식은 노 의원의 생전영상 상영과 노 의원 장조카 노선덕씨의 유족인사에 이어 유족과 동료 의원, 조문객 헌화와 분향으로 마무리됐다. 유족과 동료 의원들은 고인의 영정과 위패를 들고 고인의 국회 의원회관 510호 의원실로 ‘마지막 등원’을 했다. 이들은 국회 인근에 위치한 정의당 당사에 마지막으로 들른 뒤 화장장에 이어 장지로 향했다. 고인은 전태일 열사·이소선 여사·문익환 목사 등이 모셔져 있는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잠들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장례를 마친 뒤 “정의당은 노회찬 원내대표께서 떠나시는 먼 길을 배웅하고 돌아왔다”며 “노 원내대표께서 멈춘 곳에서 슬퍼하며 머무르는 것은 그분의 뜻이 아닐 것이기에 더 굳세고 단단한 정의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5일장 동안 서울 빈소와 전국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7만2천341명이다.

연윤정  yjyo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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