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금융노조 창립 58주년 기념식 및 17회 금융인문화제 시상식'을 개최했다. <금융노조>
금융노조(위원장 허권)가 창립 58주년을 맞아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노동시간단축으로 노동운동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허권 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금융노조 창립 58주년 기념식 및 17회 금융인문화제 시상식'에서 "금융노동자뿐 아니라 한국의 노동 전체를 견인하는 소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규직·비정규직 차별철폐와 노동시간단축과 같은 노동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냈다.

노동자의 자주적 문화운동을 고양하자는 취지로 1985년 시작한 금융인문화제 시상식도 같은 자리에서 열렸다. 비정규직 은행원의 노동과 삶을 다룬 강수미(기업은행)씨의 단편소설 <나는 토마토다>가 금융위원장상 대상을, 달밤 풍경을 묘사한 김경희(한국씨티은행)씨의 회화 <달밤>은 고용노동부 장관상 대상을 수여했다. 이 밖에도 특상 4명·우수상 7명·장려상 7명·입선 9명·가작 10명 등 39명이 수상했다.

허권 위원장은 "1960년 4·19 혁명의 산물로 태어난 노조는 싸워서 쟁취한 성과를 지키고 신장시키며, 민주주의와 노동운동을 확장해 나갈 의무를 부여받았다"며 "노조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 가고 한국의 노동 전체를 견인하는 소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고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김동만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노총에서도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등이 축하인사를 전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결렬 후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행사도 간략히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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