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박두용)과 기상청이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본청에서 '위험기상 범국민 안전문화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면서 551건(5월20~7월15일)의 온열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온열환자는 총 6천500명이 보고됐는데 이 중 40%(2천588명)는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 논밭이나 작업현장 등 실외에서 발생했다. 2015년 충남에서는 30대 건설노동자가 열사병에 걸려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날씨로 인해 노동자와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두 기관은 폭염·한파 등 기상변화 때문에 생기는 산업재해를 막고 국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공동 활동을 한다. 우선 야외노동자가 많은 건설현장에서 '해피해피 캠페인'을 하고, 폭염 피해예방 3대 수칙인 '물·그늘·휴식'을 홍보한다. 기상청이 2016년부터 시작한 해피해피 캠페인은 '폭염에 해(태양)를 피하면 시원한 행복(해피)이 찾아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단은 온열질환·장마철 감전재해 등 계절요인으로 인한 산재예방 맞춤형 기술 자료를 사업장에 제공하고, 전국 산업단지와 유동인구 밀집지역 40곳에 설치된 산업안전전광판을 활용해 기상속보를 전파할 방침이다.

박두용 이사장은 "기상변화는 우리 일상은 물론 산업현장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중요한 환경요인"이라며 "일터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산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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