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와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포스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노조는 19일 “포스코 주주총회 투쟁을 비롯해 신임 회장 취임 100일까지 직접고용을 위한 사회여론화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27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임시주총을 연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내정자 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정우 회장(내정자)에게 직접대화를 제안한다”를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최정우 회장 내정자는 앞서 “러브레터 형식으로 포스코의 100년 성장전략 마련을 위해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조언과 아이디어를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최 내정자가 예정대로 취임할 경우 100일이 되는 시점은 올해 11월13일이다. 노조와 지회는 그때까지 포스코의 간접고용으로 인한 폐혜를 공론화하는 사회여론화 투쟁에 주력할 계획이다.

포스코에서는 1만8천여명의 노동자가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반복적인 위험의 외주화로 올해에만 13명의 비정규 노동자가 일하다 죽었다. 지회는 운영위에서 구글 설문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현장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포스코에 전달하기로 했다. 20일부터는 분회별로 포스코 비정규 노동자들의 요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인증샷을 찍은 뒤 최정우 회장 내정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새로운 전환을 위한 2018명 노동자 선언’ 운동을 한다. 노조 광주전남지부·노조 포항지부·플랜트건설노조의 참여를 유도한다. 주주총회가 열리는 27일 기자회견을 연 뒤 포스코에 서명지를 전달한다. 노조 관계자는 “주주총회를 전후한 사회여론화 투쟁으로 포스코의 무노조 경영 50년을 폐기하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이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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