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리얼미터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난 뒤 정의당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2.0%포인트 오른 12.4%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16.8%)과 오차범위에서 접전하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정의당은 서울(11.3%)과 경기·인천(13.1%), 충청권(11.9%), 부산·경남·울산(12.4%), 대구·경북(10.1%), 호남(13.5%) 등 모든 지역에서 10%대를 기록했다. 충청권에서는 6.8%에서 11.9%로 가장 큰 폭(5.1%포인트)의 상승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13.8%)와 40대(18.2%), 50대(16.8%)에서 10%대를 보였다. 20대(6.8%)와 60대 이상(7.3%)은 10% 미만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20.5%)에서 20%를 넘어섰다. 보수층은 8.5%였다.<그래프 참조>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3.2%포인트 떨어진 44.3%로 지방선거 이후 하락세를 이어 갔다. 지난해 대선 직전 5월 2주차(44.7%)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45%선 아래로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경남·울산, 서울, 대전·충청·세종, 대구·경북, 경기·인천, 40대, 60대 이상, 30대, 50대, 진보층, 중도층, 보수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빠졌다. 광주·전라(53.1%→61.0%)와 20대(51.1%→54.2%)에서는 지지율이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1.5%포인트 하락한 16.8%를 기록했다. 충청권과 대구·경북, 호남, 경기·인천, 30대와 50대, 보수층에서 하락했다. 바른미래당은 0.5%포인트 상승한 6.3%,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내린 2.8%에 그쳤다.

리얼미터는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탈한 진보성향 유권자 다수를 정의당이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지방선거 참패로 보수야당의 영향력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진보성향을 중심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충성도가 약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리얼미터는 “국회 특수활동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서로 다른 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