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2020년 총선에서 제1 야당 위치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기훈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020년 총선에서 제1 야당 위치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저지를 시급한 노동현안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으로 정당정치를 정상화하고 2020년 총선에서 반드시 제1 야당이 될 것”이라며 “냉전 질서 위에 형성된 자유한국당 대 더불어민주당의 70년 양당 대결정치를 끝내고, 정의당 대 더불어민주당이 경쟁하는 ‘2020 신정당체제’를 제 임기 때부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정의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과 관련해 “소모적인 대결정치를 그만하고 정의당이 집권여당의 견제세력이 돼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정부와 여당의 경제·노동정책을 집중 견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의 경제정책과 노동정책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기업 먼저 살려야 경제도 살아난다’던 지난 70년의 낡은 패러다임으로 또다시 대다수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유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7월1일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상한제가 시작부터 처벌유예로 김이 빠진 가운데 급기야 여당 쪽에서 먼저 탄력적 근로시간제 기간 확대를 내걸었다”며 “합법적 과로사 길을 트고, 기업에 노동력 자유이용권을 발권하는 시도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조만간 (가칭)공정경제 민생본부를 출범시켜 초과이익공유제, 납품단가 인상 같은 원·하청 상생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노조 조직률 20%를 목표로 노조 확대사업도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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