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역 의견광고 금지결정을 내려 논란이 일었는데요.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의견광고 금지결정 철회와 정당 현수막 무단철거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9일 노조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개인이나 단체의 주장 또는 성·정치·종교·이념의 메시지가 담긴 의견광고를 지하철역에 내는 것을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는데요. 급기야 지난 6일 정의당 서울시당과 민중당 서울시당·노동당 서울시당이 공사 건물 주변에 내건 현수막을 무단 철거했습니다.

- 당시 현수막에는 “시민안전 위협하는 무인운전·무인역사 추진 중단”과 “노동조합에 대한 대결정책으로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내몰고 있는 김태호 사장 OUT”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요.

- 김태호 사장은 이달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하철을 논란의 장으로 더 이상 끌어들이지 말라”며 “지하철은 모두에게 편안한 이동을 제공하는 것이지 논쟁의 공간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 노조는 “공사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광고심의위원회가 의견광고 금지결정을 내린 것처럼 발표했지만 사실은 김태호 사장 입장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지하철역사 의견광고 금지결정은 시민의 일상적 소통공간을 강제로 폐쇄하는 결정이며 시대흐름과 민의 요구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정으로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요. 공사가 무단 철거한 정당 현수막을 원상회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선생님이 도와주세요"

'학교에서 무지개길 찾기 가이드북' 눈길


-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평등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사람은 누구일까요?

- 바로 선생님이죠. 그런데 선생님들도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교사들을 위한 성소수자 인권 도움닫기 자료가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학교에서 무지개길 찾기 가이드북'입니다.

-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과 인권교육을 위한 교사모임 '샘'이 공동으로 발간한 가이드북에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차별경험과 변화에 대한 바람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는데요.

- 특히 118명의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교사들에게 듣고 싶은 말을 조사한 뒤 교사들에게 '다섯 가지 행동'을 제안한 내용이 눈에 띕니다.

-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교사들에게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세요" "공감하고 지지해 주세요" "배우려고 노력해 주세요" "차별과 혐오를 멈춰 주세요" "혐오에 맞춰 행동해 주세요" 같은 바람을 전했는데요.

- 가이드북에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에 근거한 성소수자 관련 용어 설명과 혐오표현에 대한 주의도 있습니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흔히 듣는 불편한 질문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함께 자신이 성소수자 지지자로서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포함돼 있다네요.

- 정민석 띵동 대표는 "이 자료가 성소수자 인권을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하면 좋겠다"며 "성소수자 혐오표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싶어도 쉽지 않았던 분들에게 도움닫기 자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 띵동은 인쇄비와 배송비 마련을 위한 모금을 온라인(socialfunch.org/ddingdong)에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자료가 필요한 분들은 띵동(02-924-1224)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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