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인권위원장 후보로 유남영(58)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최영애(67) 서울특별시인권위원회 위원장·한상희(59)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9일 인권위에 따르면 후보추천위는 인권위원 다양성과 선출절차 투명성 확보를 위해 대통령이 시민사회·법조계 등 여론을 수렴해 지명한 7명으로 구성됐다. 후보추천위는 지난달 15일 첫 회의를 열고 후보자 심사·공모 방안을 결정했다. 같은달 18~29일 공개모집에 지원한 9명에 대해 이달 3일 서면심사와 6일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 3명으로 압축했다.

유남영 후보는 인권위 상임위원 출신이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시 용산참사 기억과 성찰 위원회 위원장·서울시 환자권리 옴부즈맨 운영위원회 위원장·대한변호사협회 재무이사를 지냈다. 최영애 후보도 인권위 상임위원을 맡은 바 있다. 서울시 인권위원장과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을 역임했다. 한상희 후보는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이사로 일하고 있다.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서울시 교육청 학생인권위원회 위원장·한국입법학회 회장을 지냈다.

후보추천위는 “3명의 후보 모두 인권 전문성과 국내외 인권증진 역량, 인권위 이해·혁신 역량, 국가기관 장으로서 공직 적합성에서 인권위원장 후보자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통령비서실 인사검증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밟는다.

인권위는 “이번 위원장 후보 추천은 인권위 출범 이후 첫 사례”라며 “국제사회가 제기한 인권위원 다양성과 선출절차 투명성 확보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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