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나영 기자
전교조(위원장 조창익)가 법외노조 철회를 요구하며 6일 집단연가·조퇴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법외노조 통보 철회 입장에 관해) 입을 열 때까지 앉아서 기다리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교사의 노조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전국 조합원들은 6일 집단연가와 조퇴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6일 연가를 내고 서울에 집결한다. 집단연가는 단체행동권이 없는 노조가 하는 파업의 일종이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노조 지도부와 만나 법외노조 통보조치를 직권으로 취소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관이 발언한 지 하루 만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불가능하다”고 브리핑을 했다. 노조는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응답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이날 “(직권취소를 통한 법외노조 철회가 가능한지) 법적 검토를 해 보겠다는 노동부 장관의 약조를 한나절 만에 뒤집어 버린 김의겸 대변인의 브리핑은 주무장관에 대한 도전이자 교육·노동에 대한 도발”이라며 “촛불정부 대변인으로서 함량 미달인 김 대변인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사회·교육 민주화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29년 역사의 노조, 5만명 규모의 노조를 이토록 가볍게 여긴다면 성공한 정부로 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노조 조합원 모두가 등 돌리기 전에 법외노조 통보를 서둘러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조창익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노조와의 관계를 정상화하지 않고 어떤 교육개혁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조합원 연가투쟁을 통해 누가 교육개혁 선봉에 있는지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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