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전교조와 만나 현안 간담회를 갖는다고 하는데요. 전교조 법외노조 관련 얘기를 나누는 자리여서 관심이 모아집니다.

- 18일 노동부와 전교조에 따르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김영주 장관과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이 만나는데요.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취소와 관련한 사항이 의제로 다뤄진다네요.

- 노조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법외노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섯 차례 장관 면담을 요청했는데요. 지금까지 성사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그러다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김 장관과 만난 조 위원장이 면담을 제안해 성사됐다고 하네요.

- 노조는 "노동부는 2013년 10월 공문 한 장으로 법외노조 통보를 한 당사자로서,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할 의무를 가진 정부부처"라며 "뒤늦게나마 노동부 장관을 만나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를 하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 노조는 특히 "법외노조화 배경에 국정농단세력의 노조파괴 공작과 사법농단세력의 재판거래 등이 있었던 만큼 노동부가 이번 협의에서 법외노조 통보를 취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는데요.

- 김영주 장관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궁금합니다.

공공운수노조 KT지부 “황창규 회장직 내려놓고 수사 받아야”

- 경찰이 18일 황창규 KT 회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KT 노동자들이 황 회장에게 “회장직을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공공운수노조 KT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경찰이 황 회장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는데요. 지부는 “황 회장은 그간 회사 경영실적으로 성과를 인정받으려는 노력은 게을리한 채 온갖 정치적 줄대기로 회사 공금을 이용해 최순실 재단과 국회 등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 로비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9대와 20대 국회의원 99명의 정치후원회 계좌에 회삿돈 4억4천190만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입니다.

- 경찰에 따르면 KT는 법인 자금으로 주유상품권 등을 구입한 뒤 이를 되파는 방식으로 비자금 11억5천만원을 마련했는데요. 비자금 가운데 후원금을 제외한 7억여원은 골프나 식사 같은 접대비로 사용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 지부는 “황 회장은 회장직을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쇄신안은 쇼?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중앙당 해체와 당명 변경을 담은 쇄신안을 내놓았는데요. 당 내부에서는 “독단”이라는 반발이 나오지만 한편에서는 한국당의 쇄신·혁신 작업에 대해 “보여 주기 위한 쇼”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이날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공범임에도 어떤 반성조차 없었던 자유한국당이었다”며 “6·13 지방선거 성적표를 받아들고서야 화들짝해서 또 한 번 간판교체 쇼를 벌이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는데요.

- 추 대변인은 “권력에 집착해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와 민생을 심각하게 망가뜨린 장본인들을 청산하는 것은 물론 기득권을 비호하고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던 정신까지 싸그리 치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런 목소리는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나오는데요. 당명 변경이나 외부인사를 영입을 통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은 선거 참패나 위기 때마다 나오는 전가의 보도라는 지적인데요.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에도 반성하지 않다가 지방선거 참패를 맛본 자유한국당이 이번에는 그들이 말하는 건강한 보수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요?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 이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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