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과 지방선거 이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국민은 문재인 정부 최우선 과제로 청년일자리 창출·소득불균형 해소를 비롯한 국내 경제현안을 꼽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지난 16~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80.2%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실시한 4월 정례조사 결과보다 5.9%포인트 낮지만 2년차 대통령의 80%대 지지율은 전례가 없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53.3%로 1위를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14.4%에 그쳤다. 정의당이 6.8%로 3위에 올랐고 바른미래당(6.7%)과 민주평화당(0.5%)이 뒤를 따랐다. 여권의 이 같은 높은 지지율은 북미정상회담 성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58.6%가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어 낸 성공적인 회담”이라고 평가했고, 77.1%가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는 데 성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2년차 문재인 정부 최우선 과제로는 청년일자리 창출이 28.3%로 가장 높게 나왔다. 국민이 그만큼 청년실업 문제를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만 15∼29세 청년실업률은 10.5%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소득불균형 해소(18.7%) △부정부패 척결(17.2%) △한반도 비핵화·남북관계 개선(9.3%) △재벌 중심 경제구조 개혁(9.1%) △권력기관 개혁(7.5%) △복지정책 확대(4.6%)가 뒤따랐다.

한편 국민은 6·13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참패한 원인으로 “대안 없는 국정 발목잡기 몰두”(34.6%)를 가장 많이 꼽았다. 8월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적합도에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6.7%로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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