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이 다음달 300인 이상 기업에서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가 시행되면 최대 1만5천여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7월 주 52시간 상한제가 5인 이상 사업장에 전면 적용되면 일자리가 13만2천여개 늘어난다고 추산했다.

노동연구원은 18일 발간한 월간 노동리뷰에서 "다음달 1일부터 주 52시간 상한제가 300인 이상 사업장에 시행되면 최대 1만5천여개 일자리가, 연장근로 없는 주 40시간을 적용하면 최대 2만여개 일자리가 생긴다"고 밝혔다. 노동연구원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를 근거로 신규일자리 규모를 추계했다.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노동자는 99만명으로, 초과노동시간 합계는 684만7천시간으로 추산했다.

2021년 7월부터 주 52시간 상한제를 담은 근로기준법이 전면 시행되면 최대 13만2천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연장근로 없는 주 40시간 근무 때는 최대 17만개 일자리가 생긴다. 노동연구원은 “장시간 노동 관행이 만연한 제조업 부문에서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근로시간만큼 신규채용한다면 7만7천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이는 늘어나는 일자리의 58.4%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조업과 관련 있는 직종인 장치·기계조작을 비롯한 조립종사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6만4천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밖에 △운수업(1만개) △부동산업 및 임대업(9천900개) △음식·숙박업(8천600개) 순으로 일자리 증가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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