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0시 한국노총 8층 강당에선 보궐선거 이후 이남순 위원장이 주재한 첫 번째 전체 직원회의가 열렸다.

사무총국은 물론, 산업안전본부와 중앙연구원 등 모두 100여명에 이르는 한국노총 상근 임직원이 참석, 신임 위원장 상견례이기도 했던 이날 회의에서 이 위원장은 "마음 고생이 많았겠다"는 위로와 함께 "새롭게 조직 체계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자"는 당부로 얘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크게 네가지를 언급했다.

우선, 총파업 일정이 연기된 것은 임단협과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 일정이 늦춰진 데 따른 전술 변화임을 지적하면서 "실질적인 총파업 준비"를 강조했다. 또 조직의 확대와 민주적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상기시키면서 조만간 조직강화특위를 가동할 것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남북 노동자 교류 방안을 언급, 민주노총쪽에 축구대회를 함께 개최하자는 제안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주 5일 근무제와 관련해선 "한국노총의 투쟁력과 협상력을 총동원해 노동시간단축을 반드시 이뤄내자"며 "한국노총도 6월부턴 격주 5일 근무제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열심히 노동운동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상근 직원들을 고무하기도 했다.

한 회의 참석자는 "모두가 시종 상기된 분위기였으며 직원들의 심기일전을 당부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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