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3-28 늙은 기타노동자의 농성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늙은 기타노동자의 농성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8.06.08 08: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 정기훈 기자창문 없는 공장에서 기타 만들던 임재춘씨가 오늘 세종로 오래된 천막농성장을 지킨다. 품 들여 구멍 곳곳에 뚫어 바람 지나기를 바란다. 묵은 짐도 치웠다. 여름 준비다. 이날로 4천145일째라니, 아마도 열두 번째 여름일 거라고 짐작했다. 오랜 법정 다툼 끝에 대법원은 "미래에 올 지 모를 경영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정리해고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헛웃음이 나왔다지만 법 앞에 별수도 없었다. 목 잘린 기타노동자는 길에서 늙었다. 요 며칠 그는 대법원 앞과 농성장을 오가느라 바쁘다. 설마설마했던 일 때문이다. 서초동 점집이라고도 그는 불렀다. 미래를 내다보던 그 오묘한 재주 때문이다. 그게 다 한낮 흥정거리였다니 임씨 가슴에도 구멍이 뻥 뚫렸단다. 바람 들어 시린 가슴이 아직 뛰는 탓에 노(老) 기타노동자의 농성장이 나날이 새롭다. 최장기 농성 기록이 또 새롭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 정기훈 기자창문 없는 공장에서 기타 만들던 임재춘씨가 오늘 세종로 오래된 천막농성장을 지킨다. 품 들여 구멍 곳곳에 뚫어 바람 지나기를 바란다. 묵은 짐도 치웠다. 여름 준비다. 이날로 4천145일째라니, 아마도 열두 번째 여름일 거라고 짐작했다. 오랜 법정 다툼 끝에 대법원은 "미래에 올 지 모를 경영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정리해고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헛웃음이 나왔다지만 법 앞에 별수도 없었다. 목 잘린 기타노동자는 길에서 늙었다. 요 며칠 그는 대법원 앞과 농성장을 오가느라 바쁘다. 설마설마했던 일 때문이다. 서초동 점집이라고도 그는 불렀다. 미래를 내다보던 그 오묘한 재주 때문이다. 그게 다 한낮 흥정거리였다니 임씨 가슴에도 구멍이 뻥 뚫렸단다. 바람 들어 시린 가슴이 아직 뛰는 탓에 노(老) 기타노동자의 농성장이 나날이 새롭다. 최장기 농성 기록이 또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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