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노조
고용노동부노조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직업상담원 호봉 간격 축소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노조는 “노동부가 예산 부족을 핑계로 무기계약직 직업상담원의 호봉 간격을 6만2천원에서 3만5천원으로 줄이려 한다”며 “박봉을 받는 직업상담원의 전문성과 처우를 개선해 양질의 고용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노동부가 호봉 간 격차를 줄이며 노동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상원 노조 공동위원장은 “호봉 간 간격을 축소할 경우 정년퇴직까지 삭감되는 직업상담원 2천명의 임금이 200억원에 달한다”며 “매년 호봉상승에 따라 임금인상 효과가 있었지만 호봉 간 간격이 줄어들면 임금인상 효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집행부는 결의대회 이후 서울지방노동청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서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현재 교섭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안을 설명할 수는 없다”면서도 “일정부분 호봉 간 격차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겠지만 임금총액으로 볼 때 7~8%씩 인상된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급식비나 명절상여금 등 신설되는 임금항목이 있다”며 “하후상박 원칙에 따라 임금인상이 적게 되거나 호봉 간 격차가 줄어드는 분들이 있겠지만 임금 동결이나 삭감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지난달 노동부 무기계약직 노조인 한국노총 공공연맹 고용노동부직업상담원노조(위원장 이상원)와 공공노련 고용노동부상담직노조(위원장 김송주)·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고용노동부지부(지부장 최동준)가 통합해 결성됐다. 올해 말까지 3개 노조 위원장 공동체제로 운영하고, 12월 통합노조 위원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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