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자은 기자
우정노조(위원장 이동호)가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노조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과 31대 집행부 출범식을 열고 “그동안 축적된 저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동호 위원장은 “집행부 출범 한 달여 만에 사측과 집배원 토요배달 폐지에 합의하고 완전한 주 5일 근무제를 실현하기로 했다”며 “노조는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부족한 현장인력 증원과 처우개선 등 조합원 노동조건 향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8년 3월24일 대한체신노조가 설립됐다. 노조는 61년 5·16 군사쿠데타 직후 강제로 해산되기도 했고 외환위기 때는 대규모 인력감축 고통을 겪었다. 노조는 “조합원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조직을 재건하고 구조조정 저지, 상시집배원 대규모 정규직화, 기능직공무원의 일반직 전환 등 승리를 쟁취했다”며 “안정적 조직력을 토대로 한 조합원의 단결된 힘으로 노조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시·도 지역본부 의장단, 산별노조 위원장들이 함께했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장석춘·문진국·임이자 의원 등 한국노총 출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문제가 곧 국회에서 논의될 텐데 네 분이라도 한국노총과 노동자들을 위해 도와 달라”며 “한국노총도 조합원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국회와 좀 더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랜만에 친정에 들렀다”며 “현장에서 겪는 애환과 고충을 말씀해 주시면 최선을 다해 여러분들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의 사측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도 기념식에 참석했다. 유영민 장관은 “우편물 감소와 민간 택배업체와의 무한경쟁 등 우정사업 여건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변화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노사가 합심해 나가야 한다”며 “우정사업 혁신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데 노조도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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