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상위 20% 고소득가구 월평균 소득이 처음으로 1천만원을 돌파했다. 하위 20% 저소득가구 월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8% 줄어든 128만6천700원에 그쳤다. 저소득가구와 고소득가구 간 소득격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다.

전국 가구소득(명목소득)을 5분위로 나눴을 때 상위 20% 고소득자는 월평균 1천15만1천700원을 벌었다. 1년 전보다 9.3% 증가했다. 소득 상위 40%인 4분위 소득도 지난해보다 3.9% 증가한 561만3천6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1분위(소득 하위 20%) 소득은 128만6천700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 감소했다. 2분위(소득 하위 40%) 소득도 272만2천600원으로 4% 줄었다.

분배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95배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균등화 배율은 상위 20%(5분위) 소득을 하위 20%(1분위)로 나눈 것이다. 수치가 클수록 계층 간 소득격차가 심하다는 뜻이다.

가구 소득뿐만 아니라 임금소득 격차도 뚜렷하다. 고용노동부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기준으로 대기업(300인 이상) 노동자 월평균 급여는 652만5천으로 지난해보다 35.4% 증가했다. 중소기업(5~299인) 노동자 월급은 36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9.5% 늘었다. 같은 기간 상용직 월급은 437만8천원으로 24.5% 증가했다. 임시·일용직은 150만1천원으로 1% 올라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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