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0일 전화통화를 통해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뜻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1일 출국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20일 오전 11시30분부터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여러 가지 반응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두 정상은 6월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을 포함해 향후 흔들림 없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한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과 관련해 한미 정상은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고려할 점을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반응에 대한 문 대통령의 생각을 많이 물었고 문 대통령이 답변을 하는 편이었다”며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 오래 이야기를 나눴기에 문 대통령의 생각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1박4일 일정으로 21일 출국한다. 두 정상은 그동안 4차례의 정상회담과 14차례의 전화통화를 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5번째 만남이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서울을 출발해 같은날 저녁 워싱턴에 도착한 뒤 지난해 미국 방문 때 머물렀던 영빈관에서 하루 묵는다. 22일 오전에는 미 행정부 외교안보정책 담당 주요 인사들을 접견한다. 같은날 정오 배석자 없이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한 뒤 자리를 옮겨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한다. 문 대통령은 24일 새벽 귀국한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한미정상회담이 3주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 정상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한 북한에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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