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임금격차의 심각성을 알리는 2회 임금차별타파의 날 캠페인이 17일부터 30일까지 전국에서 진행된다.

16일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여성노조는 18일을 임금차별타파의 날로 정하고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11개 지역에서 캠페인과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5월18일은 남녀 간 임금격차를 상징하는 날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정규직은 월평균 임금으로 342만원을 받았다. 여성 비정규직은 129만원을 받았는데, 남성 정규직의 37.7% 수준이다. 임금차별타파의 날은 남성 정규직과 여성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를 계산해 여성이 덜 받는 차액만큼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남성 정규직 임금을 1년(365일)으로 계산한다면, 여성 비정규직은 5월17일(137일)까지만 임금을 받고 일하고 5월18일부터 12월31일까지는 무급으로 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성노동자회와 노조는 차별적 임금에 대한 항의로 지난해부터 임금차별타파의 날을 정하고 있다. 월평균 임금이 매년 달라지는 만큼 임금차별타파의 날도 매년 바뀐다. 지난해는 5월11일이었다.

노조는 "남녀 간 엄청난 임금격차는 성차별과 비정규직 차별이 뒤섞여 발생한다"며 "여성노동자 52.4%가 비정규직인 현실은 성차별이 아니고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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