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과 비정규직 3천여명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다. 경기도형 노동회의소 도입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14일 방송된 노동전문 팟캐스트 <노발대발>에 출연해 “노동존중 사회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동자가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뜻의 <노발대발>은 한국노총이 지난달 10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팟캐스트다.

이 후보는 “공공기관은 기본적으로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기에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며 “조직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경영 일부에 참여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3분의 1에서 2분의 1까지 노동자 경영참여가 이뤄지고 있고, 우리 제헌헌법에서도 노동자가 이익의 일부를 가져가는 이익균점권을 명시했다”며 “노동이사제는 공공기관부터 하지만 결국 민간기업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에 24개 산하기관이 있는데 여기서 일하는 비정규직이 3천여명 정도 된다”며 “상시·지속업무는 기본적으로 정규직화해야 하며 1년11개월에 자르는 짓을 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쓸데없이 SOC(사회간접자본) 한다며 4대강에 갖다 버린 돈을 비정규직 정규직화하는 데 다 주고도 자손만대 남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경기도형 노동회의소 도입 약속도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달 9일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동회의소 도입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노동회의소는 한국노총 집행부가 공식 요청했고 문재인 정부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며 “노조 조직률이 너무 낮은 상황에서 미조직·비정규·중소기업 노동자를 실제 조직하는 데 필요하다면 (노동회의소를 통해)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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