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노총
"꽉 막혔던 공무원 노사관계 물꼬 트겠다더니…."

공노총(위원장 이연월)이 9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약속한 '상시적 노사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공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안부는 공노총 대화요구에 성실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노총에 따르면 김부겸 장관은 지난해 9월6일 공노총 사무실에 찾아와 "오랜 시간 꽉 막혔던 공무원 노사관계 물꼬를 트겠다"며 "합리적인 제도개선과 함께 긴밀한 소통채널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안부 장관이 공노총 사무실을 방문한 것은 2010년 맹형규 전 장관 이후 두 번째였다. 김 장관 방문 이후 노정 대화가 재개될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런데 김 장관 방문 이후 행안부에 여러 차례 장관 명담과 대화채널 구성을 요구했지만 회신조차 없었다는 게 공노총의 설명이다.

이연월 위원장은 "대화를 저버리고 불통과 외면으로 일관한 행안부는 반성해야 한다"며 "행안부가 변화를 두려워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제도개선을 겁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노총은 "공무원 노동 3권을 보장하는 개헌안을 발의한 문재인 대통령과 달리 행안부는 공무원 노동 3권에 무관심하고 공무원 노동조합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노총 관계자는 "노조와 정부 간 정상적인 대화채널을 의도적으로 저해하는 세력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