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톨게이트 수납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 수사 결과를 공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와 민주연합노조는 9일 대전지검 서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가 사측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압수수색한 지 8개월이 다 되도록 수사 결과를 공표하지 않고 있다”며 “노동부는 수사 결과를 신속하게 내놓고 엄정한 법 집행을 하라”고 요구했다.
노동부는 한국도로공사 서산톨게이트 수납업무을 수탁해 운영하는 용역회사를 지난해 9월 압수수색했다. 노동자들에게 “특정 노조에 모두 가입하라”고 지시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는 혐의다. 회사는 특정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 조합비까지 대납한 것으로 알려졌다.<본지 2017년 11월16일자 10면 ‘도로공사 서산톨게이트 용역업체, 특정 노조 가입 종용 의혹’ 참조>
이날 노조는 “당시 노동부가 30명도 안 되는 사업장인데도 부당노동행위 의혹에 수사 의지를 보여 두 손 들어 환영했다”며 “노사관계가 바로잡힐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애가 타는 심정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아직까지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노동부가 압수수색 결과 공표를 미루는 것은 사측에 면죄부를 주려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신속한 수사 종결과 엄중한 법 집행을 촉구하기 위해 서산지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노동부는 최근 노조와의 면담에서 수사는 아직 종료되지 않았으며,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동부, 서산톨게이트 압수수색 결과 공표하라”
노조 “8개월째 결과 공표 없어 … 사측에 면죄부 주려는 것”
- 기자명 최나영
- 입력 2018.05.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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