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연합노조

서산톨게이트 수납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 수사 결과를 공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와 민주연합노조는 9일 대전지검 서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가 사측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압수수색한 지 8개월이 다 되도록 수사 결과를 공표하지 않고 있다”며 “노동부는 수사 결과를 신속하게 내놓고 엄정한 법 집행을 하라”고 요구했다.

노동부는 한국도로공사 서산톨게이트 수납업무을 수탁해 운영하는 용역회사를 지난해 9월 압수수색했다. 노동자들에게 “특정 노조에 모두 가입하라”고 지시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는 혐의다. 회사는 특정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 조합비까지 대납한 것으로 알려졌다.<본지 2017년 11월16일자 10면 ‘도로공사 서산톨게이트 용역업체, 특정 노조 가입 종용 의혹’ 참조>

이날 노조는 “당시 노동부가 30명도 안 되는 사업장인데도 부당노동행위 의혹에 수사 의지를 보여 두 손 들어 환영했다”며 “노사관계가 바로잡힐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애가 타는 심정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아직까지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노동부가 압수수색 결과 공표를 미루는 것은 사측에 면죄부를 주려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신속한 수사 종결과 엄중한 법 집행을 촉구하기 위해 서산지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노동부는 최근 노조와의 면담에서 수사는 아직 종료되지 않았으며,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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