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논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학생부 교과전형을 확대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새로운 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사회적교육위원회는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교육 정상화와 입시경쟁교육 해소를 위해 학생부 교과전형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회적교육위는 전교조 등 44개 진보성향 교육·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사회적교육위는 2020학년도 대입 기준 전체 모집인원의 42.4%를 차지하는 학생부 교과전형을 6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적교육위는 “학생부 교과전형은 교육적이면서도 공정성이 높은 전형으로서의 가능성을 풍부하게 내포하고 있다”며 “대학서열 체제가 해소되고 대학입학자격고사가 본격 도입되기까지 대입제도 개편방향은 학생부 교과전형을 기본으로 하면서 수능과 학생부 종합전형은 최소화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과뿐 아니라 비교과까지 두루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깜깜이 전형, 불공정 전형이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전형”이라며 “일부 상위권 대학들이 과도하게 배정하고 있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20% 이하로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어와 한국사에만 도입된 수능 절대평가를 전 과목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수능 상대평가는 학생들의 학습을 수능 준비에 매몰시켜 우리의 교육을 파행으로 내몰고 있는 주범”이라며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를 시행해 학생과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초·중·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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