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절반이 내년 최저임금 동결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월 중소기업 1천650곳을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중소기업 의견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내년 적용할 최저임금 적정 인상수준을 물었더니 48.2%가 '동결'을 요구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올해 최저임금 동결을 원하는 기업 비중이 36.3%였다.

인상률 3% 이내는 19.1%, 3~5%는 18.4%, 5~8%는 8.8%, 8~10%는 3.5%였다. 10~15%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는 적정시기로 2022년을 지목한 기업이 23.3%로 가장 많았다. 2024년이 23.2%로 뒤를 이었다. 2030년 이후는 18.2%였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2020년이 적정하다는 기업은 15.4%로 나타났다.

2020년에 최저임금이 1만원이 될 경우 대응 방법으로는 감원을 꼽은 기업이 23.4%, 신규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이 21.3%였다. 사업종료를 검토하겠다는 기업은 14.9%,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기업은 3.9%다. “별다른 대응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34.2%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최저임금 근로자의 98.4%가 300인 미만 기업에서 근무하는 만큼 내년 최저임금은 지불주체인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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