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 노동절을 맞아 “노동의 가치와 존엄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일 발표한 메시지에서 “우리들 자신이, 우리의 부모들이, 우리의 아들딸들이 바로 노동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동절은 노동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역사였다”며 “지금 당연하게 생각하는 초과근무수당·최저임금·주 40시간 노동제도 많은 노동자들의 자기 존엄을 위한 투쟁을 통해 얻어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동시 개헌투표가 무산되면서 노동기본권 강화를 위한 개헌이 무산된 것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노동존중 사회를 제도화하기 위해 노동기본권 강화를 포함한 개헌안을 발의했지만 지방선거 동시 개헌 국민투표가 무산된 것이 무척 아쉽다”며 “개헌 취지를 구체적인 정책과 제도로 최대한 뒷받침할 것이고 노동존중 사회를 위한 정부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사정 대표자들이 합의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사정의 책임 있는 당사자들이 국가 백년대계 주춧돌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중요한 성과들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노사가 뜻을 맞추면 정부는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동이 제도에 의해, 또는 힘 있는 사람들에 의해 홀대받고 모욕받지 않는 세상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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