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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병원에서 공짜노동 없애겠다"올해 산별교섭에서 '시간외근로 확인시스템 개발·수당 지급' 요구
   
▲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공짜노동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올해 산별교섭에서 "시간외근무를 객관적으로 기록·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출·퇴근시간을 정확히 기록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시간외근무에 대해서는 수당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요구안을 제시한다. 환자 인수인계나 각종 교육·워크숍을 이유로 정해진 근무시간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관행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노조는 26일 오후 대구 남구 영남대의료원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산별교섭 요구안과 투쟁계획을 논의했다. 노조는 △공짜노동 △태움(병원내 괴롭힘) △눈속임 의료기관 평가인증제 △비정규직 등 네 가지 병원 적폐를 없애겠다(OUT)는 의미에서 ‘4 OUT 환자안전병원·노동존중병원 만들기’를 핵심 요구안으로 내세웠다.

보건의료 노사 산별교섭에서 시간외근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공식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병원 근무체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올해 초 근로감독을 한 한림대병원에서 재·퇴직자 1천550명에게 미지급된 연장근로수당만 46억3천400만원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1인당 평균 30만원이다. 대부분 병원에서 공짜노동이 관행적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현재 병원에서 계산되지 않는 연장근로수당만 수천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노조는 신규간호사 교육제도 개선도 요구한다. "영혼이 재가 되도록 태운다"는 이른바 '태움'이 신규간호사 교육프로그램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판단에서다. 노조는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에 간호교육 관리팀을, 300병상 미만 의료기관에 간호교육 전담관리자를 두는 방안을 산별교섭에서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 밖에 △의료기관 평가인증제 혁신 △2020년까지 비정규직 전면 정규직화 △법적 지위를 가진 보건의료산업사용자단체 구성 △산별공동기금 마련을 요구안에 포함했다.

김미영  ming2@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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