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댄 암만 지엠 총괄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26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한국지엠 문제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홍영표 의원실>
제너럴 모터스(GM) 2인자인 댄 암만 총괄사장이 26일 국회를 방문해 한국지엠과 한국정부 간 경영정상화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댄 암만 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홍영표 의원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한국지엠대책특별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댄 암만 사장은 지난 23일 한국지엠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에 잠정합의하기까지 미국에서 협상을 실질적으로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 자리에서 암만 사장은 “(한국지엠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문제 해결이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사안들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한국지엠이 지속적으로 견고한 사업체로 거듭나 미래의 성공을 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정부와 한국지엠은 최근 협상에서 향후 10년간 지엠이 한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지엠의 한국철수를 반대할 수 있는 산업은행의 비토권을 보장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지엠 본사와 한국정부의 지원 규모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평화당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특별대책위(위원장 정동영)는 이날 오전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엠 사태 초기부터 한결같이 주장해 온 군산공장의 정상가동과 고용 유지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며 “군산공장과 군산지역의 일방적 희생을 지렛대 삼아 한국지엠을 유지시키려 한다”고 지엠과 정부를 규탄했다.

대책위는 인적분할 방식 기업분할을 요구했다. 인적분할은 기존 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 주식을 나눠 갖는 기업분할 방식이다. 인적분할 때는 곧바로 주식 상장이 가능하다. 이들은 “현재 국가산업단지에 속한 군산공장 부지와 설비는 임의적으로 매각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산업은행은 군산공장을 인적분할해 활로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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