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기준법 6조(균등한 처우)는 "사용자는 근로자에 대하여 남녀의 성(性)을 이유로 차별적 대우를 하지 못하고, 국적·신앙 또는 사회적 신분을 이유로 근로조건에 대한 차별적 처우를 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재벌 총수 자녀(사회적 신분)라는 이유로 다른 입사자보다 초고속 승진을 한다면 근기법 위반일까요, 아닐까요.

- 참여연대가 23일 이런 내용의 질의를 고용노동부에 보냈습니다.

- 최근 갑질에 휩싸인 대한항공 조씨 자매를 비롯해 초고속 임원으로 무임승차한 재벌 총수 2세와 3세를 보는 국민 시선이 따가운데요.

- 경영능력이나 자질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재벌 총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기업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임원 자리로 올라가 온갖 특혜를 누리면서 사회갈등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기업분석업체 CEO스코어 조사 결과를 보면 30대 대기업 총수일가 3세와 4세들은 평균 28세에 입사해 평균 3년 뒤에는 ‘기업의 별’이라는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 노동부가 재벌 자녀 특혜에 어떤 회신을 할지 궁금합니다.

“지방선거에 여성후보 공천해 정치구조 바꾸자”

-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들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데요. 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5개 여성·시민단체는 23일 성명을 내고 “여성후보를 적극 공천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이들은 “진보와 보수를 넘어 전국의 여성들은 이번 지방선거가 최근 미투(Me Too) 운동을 통해 폭발적으로 터져 나온 여성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고 극심한 성차별적 사회구조와 성폭력 문화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라고 주장했는데요.

- 이들은 “각 정당의 여성후보 공천상황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정치관계법과 정당의 당헌·당규에 명시된 여성후보 추천 할당 규정이 무색하리만큼 여성 공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특히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에 여성이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11개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여성후보 공천이 위태롭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들은 “남성 중심적 기득권 정치구조 해체와 성평등한 정치실현을 위한 최소한의 정치적 의지를 유권자 앞에 보여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 미투 운동의 거센 파도에도 우리 사회가 달라지려면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 같군요. 정치권이 과연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요?

위안부 피해자 최덕례 할머니 별세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덕례 할머니가 23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97세입니다.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이날 “서울에 거주했던 최덕례 할머니께서 오늘 노환으로 별세했다”며 “유가족의 결정으로 모든 것을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 최 할머니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28명으로 줄었는데요. 올해에만 최 할머니를 비롯해 4명의 위안부 피해자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 정대협에 따르면 최 할머니는 1921년 태어나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동원돼 고초를 겪었다고 하는데요. 유가족 결정에 따라 최 할머니 장례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국 각지에 살고 계신 할머니 방문 길에 부고를 또 전한다”며 “이제 28분 할머니가 남았다. 어이할까요?”라며 안타까움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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