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된 김종민 서울시당 위원장이 “박원순 시장과 진정한 정책경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서울시의원 비례후보에 당선된 권수정 후보(1번)와 정혜연 후보(2번)는 “노동자와 시민의 목소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종민 후보와 권수정·정혜연 비례후보는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해 준 당원과 시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의당에 따르면 전날 경선 투표를 종료한 결과 김종민 후보가 58%를 득표해 선출됐다. 김 후보는 정의당 대변인과 심상정 대선후보 서울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또 다른 서울플랜”을 내세웠다. 권수정 비례후보는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장과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을 역임했다. 정혜연 비례후보는 정의당 부대표를 맡고 있다.

김종민 후보는 “치솟는 전월세·청년일자리·미세먼지 등 서울시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또 다른 서울플랜을 통해 박원순 시장과 정책경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들은 서울시민 삶과 상관없는 정쟁을 일삼으며 서울시장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철 지난 종북색깔론을 꺼내 든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인지 박근혜 석방집회 사회자인지 알 수 없다”며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역시 댓글피해 코스프레를 하며 정쟁을 부추겨 후보 자격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김종민 후보는 “박원순 시장과 정책대결을 할 유일한 후보는 바로 나”라며 “후보들은 TV토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가장 재미있는 4파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권수정 비례후보는 “재벌을 비롯한 모든 갑질을 받는 노동자와 시민의 목소리가 되겠다”며 “노동권을 되찾고 보장되는 서울을 위해 싸워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혜연 비례후보는 “국가가 국민 생존권과 안전권을 보장하듯 서울시도 그런 의미의 ‘시민기준선’이 필요하다”며 “서울을 정의로운 복지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은 지난 17~22일 지방선거 후보자 1차 선출 투표 결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승수(울산 북구) 후보를 비롯해 △광역단체장 8명 △기초단체장 15명 △광역의원 12명 △기초의원 123명 △광역비례 24명 △기초비례 29명 등 212명의 후보를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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