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8일 오전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과 비핵화시 북한의 우려 해소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남북·북미 정상회담까지 오는 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많은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일관되게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북한은 지난해부터 어떠한 도발도 하지 않고 있고 한미 간 공조는 어느 때보다 긴밀히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과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가 긴밀히 공유되고 있고 북미 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며 “평화체제 구축과 북한 비핵화 방안 등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한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 종전선언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실제 추진되느냐’는 질문에 “한반도 안보상황을 궁극적으로 평화체제로 발전시키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협의하고 있다”며 “그 방안 중 하나가 한반도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협정 체제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개인 별장에서 아베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기자들에게 “그들(남북한)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 이 논의를 정말로 축복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 2차 실무회담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차 실무회담에서 의전·경호·보도부문에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며 “남북 정상이 악수하는 순간부터 회담 주요 일정과 행보를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알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