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택노련
전택노련(위원장 강신표)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창립기념식과 택시노동운동 역사를 담은 30년사 출판기념식을 열었다. 연맹은 "열악한 노동환경과 택시제도 개선을 위해 달려온 30년을 디딤돌 삼아 택시노동자 권익보호와 택시제도 개혁·택시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맹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창립 30주년 및 30년사 출판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노동운동가들과 택시업계 노·사·정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신표 위원장은 “공자는 30세 나이를 이립(而立)이라 해서 가정과 사회에 기반을 닦는 나이라고 했다”며 “30세 나이를 맞은 전택노련은 30년간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택시노동운동단체의 구심체로 자리 잡게 됐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30년 역사에 걸맞은 성숙함과 강력함으로 급변하는 노동환경과 택시정책에 적극 대처하고 택시노동운동의 도약을 이뤄 낼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 4월15일 설립된 연맹은 △차령 연장 저지 △택시 부가가치세 경감 △운송수입금 전액관리 법제화 △택시 LPG 특별소비세 면제 △택시산별노조 건설 △우버 불법택시영업 차단 △운송비용 택시노동자 전가 금지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법인택시 회사의 부가가치세 납부세액 경감률을 95%에서 99%로 4%포인트 확대하고, 4%포인트에 해당하는 400억원을 택시노동자 복지기금에 사용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입법하는 과정에서 중추 역할을 했다. 연맹은 이런 역사를 담은 30년사 <아름다운 동행 희망의 30년!>을 발간했다.

노동계와 정부·국회·재계 인사들은 사회양극화 해소와 택시노동자 처우개선·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노·사·정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택시노동자들은 월 200시간 넘는 장시간 노동을 하면서도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며 “성공적인 사회적 대화로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고 전택노련과 함께 노동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택시업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도전과 위기 앞에 놓여 있다”며 “때로는 이해관계가 다르더라도 상생하는 마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은 “4차 산업혁명 파고가 제일 먼저 닿는 분야가 교통운수산업”이라며 “정부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연맹 위원장을 지낸 문진국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부·노동자·사용자가 한마음이 돼 택시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길 바란다”며 “국회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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