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간 합의만으로 남북관계를 풀 수 없고 북미 간 비핵화 합의가 이행돼야 남북관계를 풀 수 있다”며 “반드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시켜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이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정오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오찬에서 “그 어느 것도 쉬운 과제가 아니기에 여러분의 경륜과 지혜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원로자문단은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포함해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정부가 독단으로 풀어 갈 수가 없으며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의 공감과 지지가 있어야만 풀어 갈 수 있다”면서 “정부가 앞장서서 국민과 소통하겠지만 남북관계에서 누구보다 설득력을 가진 원로자문위원들께서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많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로자문위원들은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임동원 명예이사장은 “이번 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견인하기를 기대한다”며 “기적같이 만들어 낸 이 기회를 살려서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뤄 내시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비핵화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실천이 중요하다”며 핵폐기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니 인내하며 안전운전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홍구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는 “내년이 임시정부 100주년인 만큼 남과 북이 한민족으로서 함께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주변 강대국들 사이에서 지금까지의 모습처럼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는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나올 수 있도록 남북정상회담 당일 공동기자회견을 제안한다”며 “내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남북이 함께 만나 국제경제 큰판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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