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학섬유연맹
남북·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민주노총과 화학섬유연맹이 개성공단 재가동을 요구했다.

민주노총·화학섬유연맹 통일위원회는 11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은 남북 평화와 경제협력의 상징”이라며 “개성공단 재가동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개성공단은 한반도 정세가 격화할 때마다 남북화해 협력의 상징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며 “남북관계 마중물이자 분단으로 야기된 한반도 위협을 제거할 남북관계 최후의 보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지난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를 전격적으로 단행해 그 피해를 국민이 떠안았다”며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불 평화의 훈풍 성과로 개성공단이 재가동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노동자들은 동의의 뜻을 표했다. 다니던 의류업체가 2007년께 개성공단에 입주했었다는 정연호씨는 “2016년 2월10일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발표한 뒤 제가 다니던 중견기업도 지난 2년 동안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다수 영세업체는 문을 닫거나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정권이 일부 보상금은 지급했지만 유통업체와의 거래가 끊기고 페널티가 부여되는 등 추가적 손실에 대해서는 어떤 보상도 없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개성공단 재개를 공약한 만큼 입주기업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나아가 남북 노동자들이 마주보며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개성공단을 열어 달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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