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2016년 귀속연도 근로소득 백분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해당 자료는 2016년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벌어들인 소득을 백분위로 나눈 자료다. 소득구간별로 임금격차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2017년 소득 분석은 올해 말에 가능하다.
전체 근로소득자 1천774만98명의 연평균 소득은 3천359만원으로 월 280만원 수준이다. 중위소득자는 연평균 2천424만원으로 월 202만원을 벌었다.
상위 1%에 속하는 17만7천400명의 연평균 소득은 2억4천300만원으로 월 소득은 2천31만원이었다. 중위소득자와의 격차가 10배를 웃돌았다. 상위 10%인 177만4천9명은 연평균 1억797만원으로 월평균 소득 899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1% 구간 총 근로소득은 43조2천487원으로 근로소득자 총 급여 595조9천935억원의 7.3%를, 상위 10% 총 급여는 191조5천543억원으로 전체의 32.1%를, 상위 20%인 354만4천19명은 299조453억원으로 전체의 절반(50.2%)을 차지했다. 나머지 80% 급여가 전체의 절반이라는 의미다.
상·하위 구간별 임금격차는 심각했다. 상위 1%가 받은 총 급여가 하위 30%인 549만9천431명이 받은 총 급여(43조3천770억원)와 비슷했다. 상위 1%의 월평균 소득이 2천31만원인 데 반해 근로소득자 절반인 887만명은 200만원 이하를 받았다. 10명 중 3명꼴인 532만명은 최저임금(2016년 시급 6천30원) 수준인 126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박광온 의원은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국세청에 신고된 근로소득만 집계한 것으로 아르바이트 등 일용직 근로자 소득을 포함하면 임금 양극화 실태가 더 심각할 것”이라며 “일자리 확대와 임금격차 해소, 최저임금 인상, 사회안전망 확대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