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소득자 절반은 월 200만원 이하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0%가 전체 근로소득자 총 급여의 32%를 차지한 반면 10명 중 3명은 최저임금도 받지 못했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2016년 귀속연도 근로소득 백분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해당 자료는 2016년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벌어들인 소득을 백분위로 나눈 자료다. 소득구간별로 임금격차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2017년 소득 분석은 올해 말에 가능하다.

전체 근로소득자 1천774만98명의 연평균 소득은 3천359만원으로 월 280만원 수준이다. 중위소득자는 연평균 2천424만원으로 월 202만원을 벌었다.

상위 1%에 속하는 17만7천400명의 연평균 소득은 2억4천300만원으로 월 소득은 2천31만원이었다. 중위소득자와의 격차가 10배를 웃돌았다. 상위 10%인 177만4천9명은 연평균 1억797만원으로 월평균 소득 899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1% 구간 총 근로소득은 43조2천487원으로 근로소득자 총 급여 595조9천935억원의 7.3%를, 상위 10% 총 급여는 191조5천543억원으로 전체의 32.1%를, 상위 20%인 354만4천19명은 299조453억원으로 전체의 절반(50.2%)을 차지했다. 나머지 80% 급여가 전체의 절반이라는 의미다.

상·하위 구간별 임금격차는 심각했다. 상위 1%가 받은 총 급여가 하위 30%인 549만9천431명이 받은 총 급여(43조3천770억원)와 비슷했다. 상위 1%의 월평균 소득이 2천31만원인 데 반해 근로소득자 절반인 887만명은 200만원 이하를 받았다. 10명 중 3명꼴인 532만명은 최저임금(2016년 시급 6천30원) 수준인 126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박광온 의원은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국세청에 신고된 근로소득만 집계한 것으로 아르바이트 등 일용직 근로자 소득을 포함하면 임금 양극화 실태가 더 심각할 것”이라며 “일자리 확대와 임금격차 해소, 최저임금 인상, 사회안전망 확대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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