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중 상임부회장
한국경총이 지난 6일 고용노동부 고위관료를 지낸 송영중(62·사진) 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을 상임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중앙 노사관계에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송영중 상임부회장은 노동부 노사정책국장·근로기준국장·산업안전보건국장·기획조정실장 같은 요직을 거쳤다. 차관급 공무원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2015년부터 한국산업기술대 석좌교수로 활동했다.

송 부회장 선임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언론은 “친노동계 인사”라며 경총 고위임원 자격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송 부회장이 노동부 관료와 노사정위 상임위원을 거치면서 노사관계·노동현안 조정 역할을 한 만큼 친노동계 인사로 분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경총 관계자는 “신임 상임부회장 이력을 볼 때 친경영계로 볼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친노동계 인사로 보지도 않는다”며 “일단 지켜보자는 것이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노사관계에서 강경 일변도였던 경총의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취임한 손경식 회장은 노동시간단축이나 최저임금 제도개선에서 재계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노동계 소통과 상생의 노사관계에 관심을 두고 있다. 손 회장이 오랜 노사조정 경험을 갖춘 송영중 상임부회장을 경총 변화를 뒷받침할 적임자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오랜 기간 상임부회장 공석사태를 끝낸 경총이 노사관계 파트너로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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