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5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조선산업 발전전략’을 확정·발표했는데요. 노동계가 “사람은 버리고 조선산업만 키우겠다는 것이냐”며 “발전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금속노조와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조선업의 왜곡된 고용시장 구조를 바꿀 방안이 부재하다”고 성토했는데요. 불법 다단계 하도급과 비정규 노동자로 채워진 고용시장 구조개선 없이는 조선업 발전도 없다는 지적입니다.

- 이들은 “정부와 자본은 하청·비정규직도 모자라 물량팀이라는 2차·3차 비정규 노동자들을 양산했다”며 “비정규직 비율을 줄이고 정규직 숙련공들의 비율을 높이면서 조선 고용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 이들은 “노정 및 노사정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부 답변을 기다렸지만 문재인 정부는 최소한의 소통도 없이 일방적인 정책 발표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조선산업 발전전략을 폐기하고, 조선 노동자들의 대표들과 충분히 토론한 뒤 현실과 요구가 반영된 진짜 살아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기우뚱' 사고 버스 떠받친 시민들

- 5일 오전 울산에서 2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버스사고가 발생했는데요. 20대 승용차 운전자가 울산 북구 염포동 아산로 3차로를 주행하던 133번 시내버스 앞으로 갑자기 끼어들면서 벌어진 사고죠. 승용차를 피하느라 급하게 방향을 튼 버스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담장을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 이 사고로 버스 승객 39명 중 2명이 숨지고, 37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요.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승용차 운전자를 긴급체포했습니다.

- 이날 사고는 또 다른 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바로 119구조대가 버스 안 승객을 구조하는 동안 기울어진 버스가 넘어지지 않도록 맨몸으로 떠받친 시민들 때문입니다.

- 사고가 난 버스는 공장 담장 일부를 무너뜨리고 멈췄지만 오른쪽 앞바퀴가 가로수에 걸려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는데요. 내버려 두면 왼쪽으로 완전히 넘어갈 상황이었죠.

- 이때 사고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몰려들어 버스를 두 손으로 떠받치기 시작했다는군요.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는 당시 현장 사진을 보면 시민 10여명이 두 팔을 뻗어 버스를 받치고 있습니다. 자칫 버스에 깔릴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순간이었지만 너나 할 것 없이 달려든 거죠.

-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벤져스”라며 구조를 도운 울산 시민들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주 52시간 시행으로 스마트폰 앱도 업데이트

- 노동자들의 출퇴근을 기록하고 연장근로수당을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있는데요.

- 이 앱을 만든 업체에 따르면 연장근로 12시간을 포함해 주 52시간 근무제가 7월에 시행되는 것에 맞춰 앱이 업데이트된다고 합니다.

- 출·퇴근 기록을 바탕으로 매주 근무시간을 자동 합산해 실시간 통계 그래프로 보여 주고, 직원별로 주 7일 근무시간의 합이 52시간이 되기 전에 미리 알림을 주는 기능이 추가된다는군요.

- 또한 유연근무 제도를 시행하는 사업장이 점차 늘어날 것을 감안해 근무스케줄 관리가 용이하도록 관련 기능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 주 52시간 시대를 맞아 노동자와 사용자가 정확하게 노동시간을 계산하는 것이 중요해졌는데요. 앱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노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노동시간을 함께 기록하고, 실노동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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