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 위원장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열린 출마선언식에서 “진짜의 시대·혁신의 시대를 열어 가기 위해 한 가지 분명한 약속을 드린다”며 “위선과 무능이 판치는 세상을 서울시에서부터 혁파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불출마한 뒤 7년 만에 서울시장에 도전한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7년 전 제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했던 서울시민 열망에 답하지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 죄송스런 마음 되새기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스마트도시 △미래인재 키우는 교육도시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 △디지털 행정혁신 △따뜻한 공동체도시를 내세웠다. 안 위원장은 “의사·교수·IT 전문가·경영인으로 성공한 경험을 가진 정치인으로서 서울시를 바꾸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창업이 쉬운 도시서울을 만들어 일자리와 일거리가 없어 좌절하고 떠나가는 청년들을 잡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자신이 "야권 대표선수"라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23년간 서울시장 5명 중 4명이 야당 시장으로 이는 서울시민들의 민주의식이 작용한 결과”라며 “이번 선거에서도 야권 대표선수로 나선 안철수로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안 위원장이 이날 출마를 선언하면서 서울시장 선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견제구를 날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에서 “2011년 국민이 기억하는 안철수의 신선함은 사라지고 이제는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했다”며 “정치적 비전과 가치, 철학을 배제한 채 개인 영달만을 위한 정치는 국민 마음을 얻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은 “안철수 후보가 대선 패배 뒤 성찰이 아닌 당권을 장악해서 첫 번째 한 일이 멀쩡한 국민의당을 수구세력과 합치는 야합의 길이었다”며 “배신과 오만, 민주주의 파괴의 정치에 앞장선 그의 출마선언은 새로울 게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