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인력공단
예비숙련기술인의 등용문인 '2018년 지방기능경기대회'가 4일 개막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후원하는 지방기능경기대회는 이날부터 9일까지 엿새 동안 17개 시·도 107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6천172명이 참가해 기술을 뽐낸다. 입상자는 올해 10월 전라남도에서 열리는 53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권이 부여된다.

참가자 중 인천해사고 임시현(18·사진)양이 단연 눈에 띈다. 지방기능경기대회 용접 직종에서 유일한 여성참가자이기 때문이다. 임양은 뿌리산업인 용접기술을 익혀 선박에 꼭 필요한 기관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양은 "기관실무 과목에서 용접기초를 배우면서 선박을 돌보는 데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했다"며 "배우면 배울수록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자격증 취득과 기능경기대회 출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지방기능경기대회 CNC밀링 직종에 참가하는 평택공업고 김한섭(17)군은 지난해 전국기능경기대회 IT네트워크시스템 직종 금메달리스트 김이섭(19)군의 동생이다. 형의 뒤를 이어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피부미용 직종에 출전한 세정상업고 안다현(18)양은 우연히 접한 'Young Skill 올림피아드'에서 네일아트 은메달을 딴 뒤 피부미용기술 매력에 빠져들어 이번 대회까지 참여하게 됐다.

헤어디자인 직종 정다운(19)양은 지난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치면서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기회를 놓쳤다. 국가대표 선발전은 전국대회 1·2등만 나갈 수 있다. 정양은 올해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기계설계·CAD 직종 지마 아담휘로(19)군과 박건희(19)군은 다문화가족 청소년 기술교육을 위해 설립된 한국폴리텍 다솜고 대표로 첫 출전했다.

김동만 공단 이사장은 "기능경기를 통해 미래 숙련기술인을 발굴하고 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꿔 나가겠다"며 "숙련기술인들이 사회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활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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