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으로 469만명이 국민연금을 받았다. 그런데 수급자 중 65세 이상은 288만명으로 전체 노인인구의 39.2%에 그쳤다. 노인 10명 중 6명은 국민연금 수급 대상에서 비켜나 있는 셈이다.

28일 국민연금공단이 공개한 '2017년 국민연금 급여 지급 현황'을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469만명에게 19조800억원의 국민연금이 지급됐다. 매달 1조6천억원이 국민연금으로 나갔다. 지급금액 기준으로 노령연금 83.5%, 유족연금 9.8%, 일시금 4.9%, 장애연금 1.8% 순이다. 전년보다 수급자는 34만명, 지급액은 2조1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수급자 가운데 65세 노인 연금수급자는 288만2천명으로, 2012년(183만명)보다 1.6배 늘어났다. 하지만 연금을 받는 노인은 전체 노인인구(735만6천명)의 39.2%에 불과해 노인 10명 중 6명은 국민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수급자는 전년보다 9.7% 증가한 186만명이었다. 부부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경우도 전년보다 18.6% 증가한 29만7천473쌍이었다. 노령연금 수급자 중 여성 수급자는 전년 대비 11.3%(12만명) 늘어난 121만명이다.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에 1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이 60세 이후부터 받는 노령연금의 월평균 수령액은 49만1천612원에 불과했다.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17만2천명, 150만원 이상 수급자는 4천45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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