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퇴직자들로 구성된 안전보건지킴이 167명이 이달 말부터 중소규모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순회 안전점검을 한다.

21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안전보건지킴이는 안전관리자 선임의무가 없는 공사금액 120억원 미만 현장을 순회하면서 사망사고 위험이 높은 고소·굴착·건설기계장비 사용작업을 점검한다. 안전조치가 미흡하면 개선을 권고한다.

안전관리가 불량한 현장은 안전보건공단 전문가가 안전관리를 지도하고, 그럼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지방고용노동관서가 감독한다.

최근 3년간 건설현장 사고사망자 중 74.7%(1천24명)가 120억원 미만 중소규모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 중소규모 건설현장은 공사기간이 짧고, 현장 관계자의 안전보건 인식과 안전투자 여력이 부족해 사고발생 위험이 높다.

노동부는 2010년부터 시작된 안전보건지킴이 사업이 사망재해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3억~120억원 중소규모 건설현장 사고사망만인율에서 안전보건지킴이가 순회점검한 현장은 전체 대비 21.3%로 낮았다.

박영만 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안전보건지킴이 사업은 안전의식 고취는 물론 시설개선 유도를 통해 중소규모 건설현장 재해감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산재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안전보건지킴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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