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금융결제원지부(위원장 최재영)가 노조가 추진하는 노동시간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방안 논의에 동참한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상반기에 노사협의회 개최를 추진한다.

지부는 20일 오전 서울 역삼동 금융결제원 본관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심의·의결했다.

금융노조는 주 4일제(주 32시간제) 도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기 위해 내부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무금융노조는 사회연대기금을 조성해 사회양극화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최재영 위원장은 이날 대회에서 두 사례를 언급한 뒤 "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연대활동에 양보와 상생의 원칙을 가지고 동참하겠다"며 "지부는 조직 내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상생을 위한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상반기 중 사용자와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지부 관계자는 "금융결제원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지부가 감내할 것이 있다면 이를 수용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며 "주 4일제에 대한 지부 조합원들의 의견을 산별노조로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그 과정에서 노동시간단축 의의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는 투쟁에도 나선다. 금융결제원 상무이사 정원 3명 중 한 자리는 임명될 때마다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주로 한국은행 출신이 낙점됐으나 올해는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 인사가 내정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지난 9일 임기가 종료된 상무이사 한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지부 대의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발표하고 "능력과 소신이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인 낙하산 인사 선임을 결사 반대한다"며 "금융결제원은 지부 추천인사가 포함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 절차에 따라 임원을 선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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