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독일은 정치적으로 노조 역할이 중요하다. 한국의 노조 상황과 사회적 대화에 관심이 많다.”(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

“한국은 사회적 대화 경험이 많지 않다. 노조 경영참여제도를 비롯해 독일 사례를 참고하고 배우도록 하겠다.”(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만났다. 이들은 양국 경제 상황과 노동현안을 공유하며 의견을 나눴다.

아우어 독일대사는 “한국에 부임한 지 1년 반이 됐다”며 “주재국 노조 입장과 사회적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노총을 방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양국의 협력 강화와 교류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신 점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국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노조 경영참여와 사회적 대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노조 역할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 위원장은 “한국은 민주주의 역사가 짧고 사회적 대화 경험이 많지 않다”며 “독일은 노조 경영참여제도가 잘돼 있다”고 평가했다. 아우어 대사는 “독일 기업은 노동자 경영참여를 반긴다”며 “노동자들이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권리를 행사하는 것만큼 책임도 함께 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산업 4.0와 노동 4.0 전략에 대해 그는 “4차 산업혁명은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은 물론 노조와 전문가가 논의에 참여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나 직업교육에 대한 노조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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